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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과 조기 대선, 한국 정치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by SOLMON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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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4일, 대한민국 정치사에 또 하나의 중대한 전환점이 새겨졌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인용하면서, 그는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 되었고, 국정은 즉각 조기 대선 체제로 전환되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정권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군 투입, 국민 기본권 침해, 그리고 이를 둘러싼 정치 세력 간의 격돌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중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글은 대통령 파면에 이르게 한 일련의 사건들, 조기 대선의 전개, 주요 정당의 전략, 그리고 향후 정국의 향방에 대해 20~60대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해 본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까지의 123일, 무엇이 있었나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은 TV 생중계를 통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는 이를 통해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상황은 급격히 전개되기 시작했다.

곧이어 경찰은 국회 출입문을 봉쇄했고, 군은 블랙호크 헬기를 통해 병력을 국회로 수송하며 사상 초유의 ‘국회 군 진입’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국회 담장을 넘기도 했고, 국회는 계엄 선포 약 2시간 38분 만에 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강력히 대응했다.

이후 전국은 찬반 집회가 연일 이어지는 극도의 사회적 긴장 상태로 접어들었다. 윤 대통령은 결국 공수처의 체포영장에 따라 2025년 1월 15일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고, 헌법재판소는 4월 4일 전원일치(8:0) 의견으로 탄핵을 인용하며 그를 파면했다.

 

 

 


전격 개시된 ‘60일 대선 레이스’

헌법상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해야 하는 만큼, 조기 대선은 6월 3일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공식 선거운동은 5월 12일부터 시작되며, 후보 등록은 5월 10~11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일반 대선 대비 90일 가까이 압축된 초단기 레이스로 인해 정책 검증보다는 이미지 중심의 선거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체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독주 체제로 경선 국면에 돌입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34~49.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여권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무죄 판결을 받은 그는 사법 리스크 부담도 일부 덜어낸 상태다.

민주당은 3~5개 권역 순회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며, 후보 확정은 4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는 이재명 외에도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도전할 수 있지만, '비명계'의 출마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강한 분열 속 ‘반이재명’ 단일화가 관건

국민의힘은 김문수 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다양한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다자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김문수 장관은 여권 내 지지율 1위로 부상했다.

그러나 당내 경선 룰을 둘러싼 이견과 '윤심(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향력)' 논란, 중도 확장성 부족 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의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의원이 완주 대신 보수 단일화를 선택할 경우 여권의 승산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대선을 흔들 네 가지 변수

1. 사법 리스크

이재명 대표는 위증교사, 대장동·성남FC 비리 등 여전히 다수의 재판을 앞두고 있다. 여권의 오세훈 시장 역시 ‘명태균 게이트’ 의혹으로 도덕성 논란이 일 수 있다.

2. 보수 단일화

보수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다자 구도로 인해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준석 의원과의 전략적 연합이 관건이다.

3. 계엄 정당성 여론

탄핵 사유였던 비상계엄의 정당성에 대한 평가가 대선 국면에서 여론의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보수층은 정당성을 주장하고, 진보층은 위헌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4. 중도층의 표심

20~40대 직장인과 무당층을 포함한 중도 유권자의 선택이 이번 대선의 당락을 결정지을 주요 요인으로 주목된다.

 

 

 


경제계와 시장의 반응: ‘이재명 테마주’ 요동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주식시장에서도 즉각 반응이 나타났다. 오리엔트정공, 형지글로벌, 동신건설 등 이재명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이들 종목은 실질적인 연관성 없이 테마성으로만 분류되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결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련, 그리고 기회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명의 대통령 파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정치 문화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과도한 권력 집중, 반대 세력에 대한 탄압, 절차적 정당성의 무시 등은 어떤 정치 세력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헌재 판결과 국민의 행동에서 분명히 나타났다.

60일이라는 초단기 선거는 유권자들에게도 중요한 과제를 남긴다. 압축된 시간 속에서 후보의 진정성, 정책 능력, 위기 대처 역량을 얼마나 냉철하게 평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정치에 무관심할 수는 있어도, 무지한 선택은 결국 국민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6월, 우리는 단지 대통령을 새로 뽑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어디로 이끌 것인지를 함께 선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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