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최신식 야구장에서 벌어진 ‘구조물 추락 사고’…KBO리그에 드리운 안전 경고등

 

2025년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믿기 어려운 사고는 야구팬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깊은 충격을 안겼다. 경기 중 갑작스럽게 구조물이 떨어지며 관중 3명이 부상을 입은 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국내 스포츠시설 전반에 걸쳐 '안전'이라는 기본을 되짚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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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을 덮친 구조물…생명 위협한 충격적 사고

사건은 오후 5시 15분경,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창원NC파크에서 발생했다. 매점 벽에 설치되어 있던 약 2미터 길이의 철제 구조물이 갑자기 떨어져, 입장하던 관람객들을 강타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한 명은 머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으며, 또 다른 여성은 쇄골 골절로 치료 중이다. 30대 남성 한 명도 부상을 입었으나 상태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것은 이 사고가 발생한 곳이 관람객 통행이 잦은 매점 앞이라는 점이다. 피해자들은 평소처럼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을 뿐이었다. 이들에게 닥친 사고는 그야말로 예측 불가능하고도 억울한 ‘날벼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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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식 구장에서 일어난 ‘믿기 힘든’ 사고

창원NC파크는 2019년 완공된 최신식 야구장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을 벤치마킹해 설계된 시설이다. 특히 넓은 콩코스 구조와 팬 친화적인 개방성으로 주목받았고, KBO리그 구장의 모범 사례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내부 구조물의 부실관리로 인해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 명성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일각에서는 “이 정도 수준의 관리라면 전국 다른 경기장은 안전한가”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창원NC파크의 문제가 아닌, 한국 스포츠시설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 점검을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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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각적인 경기 취소와 시설 전면 점검

사고가 발생한 29일 경기는 예정대로 끝났지만, 다음 날인 30일 LG-NC전은 전격 취소되었다. NC 구단은 “시설물 점검을 위한 결정”이라며 경기장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월 초 예정된 SSG 랜더스와의 홈 3연전도 연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구단은 시설물 전면 점검과 보수를 통해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르는 마산야구장도 함께 점검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무관중 경기로 최소한의 운영만 진행되고 있다. NC 측은 피해자 치료 지원은 물론,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 규명을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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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경고…리그 전체에 미친 영향

이번 사고는 단지 하나의 경기만을 멈추게 한 것이 아니다. KBO리그 전체 일정에도 영향을 주는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날씨나 자연재해로 인한 경기 취소는 흔하지만, 시설 안전 문제로 인한 무기한 연기는 전례 없는 일이다. 이는 KBO리그의 신뢰도와 공신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소다.

관중 1,000만 시대를 맞이한 KBO리그는 이제 '흥행'만이 아닌 '안전'이라는 키워드에 더욱 집중해야 할 때다. 특히 야구장뿐 아니라 축구장, 체육관, 공연장 등 많은 인파가 모이는 모든 공공시설은 이번 사고를 타산지석 삼아 철저한 점검과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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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지자체·KBO의 공동 대응 필요

현재 사고 원인은 경찰과 관련 기관이 조사 중이지만, 단순히 사고 발생 구단에만 책임을 묻는 식의 대응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 시설 설계부터 시공,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나아가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KBO가 공동으로 시설안전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정기적인 점검 및 인증 시스템 도입도 시급하다.

이번 사고는 단지 철제 구조물 하나가 떨어진 사건이 아니라, 한국 스포츠문화 전체에 던지는 강력한 경고음이다. 다시는 ‘팬을 위한 공간’이 ‘위험한 공간’이 되지 않도록, 각계의 책임 있는 대응과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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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경기보다 중요한 것

팬의 열정은 KBO리그를 성장시켜 온 가장 큰 원동력이다. 그 열정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리그와 구단, 그리고 모든 관계자가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경기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사실, 이번 사고가 그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