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선택은 김도영
두산은 이병헌...
키움 대졸 1차 지명 주승우 등 8개 구단 지명 완료
KBO는 23일 1010개 구단 중 8개구단의 2022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하였다.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는 전국구에서 지명하게 된다.
가장 주목받은 팀은 KIA타이거즈이다. 기아타이거즈는 지명 마감 막판까지 고교 최대 강속구 투수 광주진흥고의 문동주와 5툴플레이어.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리는 광주동성고의 내야수 김도영을 두고 저울질하였으나 결국 김도영을 선택하였다.
서울 지역은 1순위 두산베어스, 2순위 LG트윈스, 3순위 키움히어로즈 순서대로 선수를 지명하였는데, 두산은 서울고 좌완투수 이병헌, 엘지는 선린인터넷고 좌완투수 조원태, 그리고 마지막으로 키움은 성균관대 우완투수 주승우를 지명하였다.
키움히어로즈의 대졸지명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이다. 역대 키움은 1차지명으로 고졸 선수를 선호하였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인천SSG랜더스는 인천고 우완사이드암 윤태현을, 수원KT위즈는 유신고 우완투수 박영현을 지명하였다.
NC다이노스는 KIA타이거즈와 유이하게 야수를 지명하였는데 마산용마고의 포수 박성재를 지명하였고, 롯데자이언츠는 개성고 우완투수 이민석을 지명하였다.
전년도 순위 하위3개팀에게 주어지는 전국구 지명권을 삼성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가 사용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화이글스는 광주진흥고의 문동주 투수를 지명할 것이 유력해보이기 때문에 삼성라이온즈가 추후에 어느 선수를 지명할지 모든 야구관계자들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 두 팀은8월 30일에 지명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각 선수를 심층적으로 리포팅해보자.
1. NC다이노스 마산용마고 포수 박성재 (2003.3.21) 우우
박성재는 179cm 85kg의 우투우타 포수이다.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송구 등으로 도루 저지율이 높고, 수비를 잘하는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고 있다.
고교야구 통산 3년동안 48경기, 타율 0.282 장타율 0.382 출루율 0.347을 기록하였다.
프로에서 타격능력을 얼마나 성장시킬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NC다이노스의 입장에서는 수비에 좀 더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최근 1년 타율이 0.354까지 기록하며 전반기 주말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타격도 많은 성장을 한 모습이나, 그래도 공격보다는 수비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NC 다이노스에 따르면 "어깨가 강하고 송구 정확도가 높아 도루 저지 능력이 우수하다. 투수 리드와 타격에서도 꾸준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2. 두산베어스 서울고 투수 이병헌 (2003.6.4) 좌좌
서울고 투수 이병헌은 185cm, 88kg의 좋은 체격조건과 유연한 투구 동작을 갖춘 150km파이어볼러 좌완투수 이병헌을 지명하였다.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이병헌은 2학년때 평균자책점1.04를 기록하는 등 고교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부상으로 인해 3학년에는 2경기 채5이닝을 던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수술에 돌입하였다.
좌측 팔꿈치 뼛조각 수술과 내측 측부 인대 수술로 인해 프로 지명에 노란불이 켜졌으나 이러한 부상이력보다 성장가능성, 회복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두산베어스는 주저하지 않고 좌완 파이어볼러를 데려왔다.
두산베어스 관계자에 따르면 힘이 좋고 하체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손끝 감각까지 좋아 성장 가능성이 커 지명하게 되었다고 밝혔으며, 이병헌은 "재활을 무사히 마쳐 팀 마운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3. KT위즈 유신고 투수 박영현 (2003.10.11) 우우
유신고 투수 박영현은 183cm, 88kg의 체격조건으로서 140km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투수이다.
3학년 12경기에 나와 5승1패 평균자책점 0.46을 기록하고 삼진 56개를 기록하는 등 빼어난 투구내용을 보였다. 수원을 연고지로하는 KT위즈는 저학년때부터 지역 유망주인 박영현을 1차지명자로 점찍어둔것으로 보여진다.
kt위즈 이숭용 단장은 “고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주목을 받았던 연고지 유망주”라며, “안정된 제구력과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로 향후 KT 투수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으며, 박영현은 “KT 입단의 꿈을 이뤄서 기쁘다”며, “프로 선수로서 경기력 뿐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이 배우며 미래 KT 주축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지명소감을 밝혔다.
4. LG트윈스 선린인터넷고 투수 조원태 (2003.5.10) 좌좌
조원태는 키 186㎝ 몸무게 88㎏의 체격 조건을 가진 좌완 정통파 투수다.
3학년인 올해 고교야구리그 8경기(25⅔이닝)에 나와 1승 3패 평균자책점 3.15 탈삼진 43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다.
G 스카우트팀 백성진 팀장은 "투구 메커니즘이 좋고 빠르고 힘 있는 직구를 던진다. 변화구 구사력도 능하고 공격적인 투구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 운영에 장점이 있는 즉시 전력에 가까운 기량을 보이는 선수"라고 부연했다.
5. 키움히어로즈 서울고-성균관대 투수 주승우 (2000.1.30) 우우
주승우는 서울고 시절 현KBO 타율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강백호(KT위즈)와 함께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였다. 고교 시절 21경기에 나와 77이닝을 던져 7승 1패 평균자책점 3.04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신체조건으로 저평가되며 프로에 미지명되었다.
대학에 진학하여 1학년 때부터 18경기에서 46⅔이닝을 소화하며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고 꾸준히 성장하여 대학야구의 에이스로 그 이름을 전국으로 알렸다.
올해 15경기에서 39⅔이닝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며, 아픈 과거를 딛고 일어나 1차지명후보자로 거론되었다.
키움히어로즈 관계자에 따르면 "고교시절부터 꾸준하게 지켜봤던 선수로서 대학교 때 많은 성장을 이룬 선수"라며 "빠른 강속구는 물론, 야구를 알면서 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경기 운영력이 좋다"고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했다.
6. KIA타이거즈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 (2003.10.2) 우우
182㎝, 81㎏의 체격에 정확한 타격 컨택트 능력은 물론 빠른 발, 안정적 수비 등을 갖춘 '완성형 5툴플레이어 내야수'인 데다 생각하는 야구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 높이 평가했다.
생각하는 야구를 해 발전 가능성도 보였고, 오랜만에 광주전라지역에서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가 나왔고 인성도 높게 평가되어 김도영을 선택하게 됐다"고 조계현 KIA타이거즈 단장은 지명 배경을 밝혔다.
김도영은 제2의 바람의 아들 '제2의 이종범'이란 평가를 받는 고교 최고 유격수다. 2학년이던 지난해 전국구 유망주로 거듭났으며. 올해는 전국 고교야구를 평정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21경기에 출전해 79타수 36안타(1홈런)로 타율 0.456, OPS 1.139에 1홈런 17타점 22득점을 현재까지 기록중이다.
특히 1루까지 3초대에 도달할 정도로 스피드와 순발력이 압도적이다.
KIA는 김도영이 내년 합류하면 내야 수비와 타선에서 스피드와 에너지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계현 단장은 "김도영은 입단 후 팀 내야 수비와 타선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선수로 기대가 되며, 앞으로 10년 간 기아타이거즈의 유격수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며 "제2의 이종범 보다는 자기만의 플레이를 통해 제1의 김도영으로 많은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선수가 되길 바라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야수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7. 롯데자이언츠 개성고 투수 이민석 (2003.12.10) 우우
189㎝, 97㎏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갖춘 이민석은 올해 총 5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6.00, 18탈삼진을 기록 중인 우완투수이다.
롯데는 "이민석은 뛰어난 신체조건을 앞세워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강속구가 매력적인 선수다"라고 평가하며, 우수한 신체조건뿐 아니라 탁월한 유연성을 갖춘 선수로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유형이다. 프로 입단 이후 선발이든 구원이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타 구단 지명선수에 비해 인지도, 폭발력, 성과 등은 비교적 떨어지나 성장가능성에 무게를 둔 모양새다.
이민석은 1차 지명 이후 “어릴 때부터 팬이었던 팀에 갈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사실 아직 얼떨떨하고 믿어지지 않는다. 실력 뿐 아니라 인성과 팬 서비스까지 좋은 선수가 되어 팬과 팀원들에게 사랑 받도록 하겠다”라며 지명소감을 밝혔다.
8. SSG랜더스 인천고 투수 윤태현 (2003.10.10) 우우
인천고 투수 윤태현은 190㎝ 88㎏의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수준급 구위와 볼끝 무브먼트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우완 사이드암으로서 최고 구속 시속 143㎞이며 특히 지저분한 공의 무브먼트가 좋다는 평가이다. 또한 제구력이 뛰어나고 타자의 몸쪽 승부를 즐긴다는 좋은 평을 받아 현장에서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윤태현은 고교 통산 89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1.62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피홈런은 단1개에 불과하고 사사구를 21개 허용하는 동안 삼진은 91개를 잡아내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지난해 인천고의 봉황대기 창단 첫 우승을 이끌며 2학년선수로 '최동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SSG는 "윤태현은 우수한 기량뿐만 아니라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태도를 갖추고 있다. 체계적인 훈련과 프로 무대 적응을 잘 마친다면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SG랜더스는 전신 SK와이번스를 포함하여 구단 역대 최초로 사이드암 투수를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선택했다.
박종훈과 문승원의 부상으로 약해진 SSG랜더스의 투수진에 내년시즌 윤태현이 즉시 전력감으로 가세할 전망이다.
외국인투수2명과 박종훈, 문승원, 올해 뛰어난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오원석에 윤태현까지 가세한다면 SSG랜더스의 선발투수진은 더욱더 좋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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